◀ 앵 커 ▶
목포MBC가 보도한 해남군수협의 예산 부당 집행 의혹과 관련해 수협중앙회의 감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조합장이 예산 부당 집행을 지시한 정황 등 29건이 적발됐지만 징계는 견책 수준에 그쳤는데요.
오히려 이 문제를 제기했던 비상임감사는 해임되면서 제 식구 감싸기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혜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MBC는 해남군수협이 조합원 위로금 등을 목적과 다르게 사용해왔다는 의혹을 보도했습니다.
이후 수협중앙회가 감사를 벌인 결과, 예산 집행 과정에서 다수의 부적정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 SYNC ▶해남군수협 위로금 담당자/음성변조
(지난해 10월)
"말 그대로 그걸 현금으로 현금화 시킨 거죠, 저희가. 관행적으로 이런 접대 비용이나 이런 거는 비용 처리를 못하잖아요. 노래방이라는 그런 데 가버리니까, 유흥 쪽이다 보니까.."
CG
해남군수협이 집행한 예산 내역입니다.
어촌계 행사 지원비로 6백만 원을 편성한 뒤 실제로는 5백만 원만 사용했고,
또 다른 어촌계 행사비 150만 원 역시 일부인 1/3만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예 사용하지도 않은 어업 피해 보상금 명목의 지출 결의안을 올려놓고 전부를 빼돌린 사례도 발견됩니다.//
모두 수협중앙회 감사에서 드러난 내용입니다.
◀ st-up ▶
이처럼 실제 지출 금액보다 부풀려 예산을 받은 뒤 부적정 집행한 사례 29건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확인된 부적정 집행 예산은 3천4백여 만 원.
해남군수협 측은 일부 예산에 대해 조합 운영을 위한 경비로 사용했다고 해명했지만,
수협중앙회는 관련 증빙자료가 없고 사용처도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았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조합장이 허위 예산 편성을 지시하고 직원들이 이를 실행한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중앙회가 의도적인 부당 집행이 있었던 것으로 봤지만 조합장과 관련 직원들에 대한 징계는 일부 변상과 견책에 그쳤습니다.
◀ SYNC ▶수협중앙회 관계자/음성변조
"업무상 좀 비용 처리가 난감한 부분들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좀 비용 처리할 어떤 재원이 필요하다 보니까, 이제 수사 의뢰할 사항까지는 안 가고.."
반면 감사가 미진하다며 추가 의혹을 감사원에 신고한 임원은 최근 해임됐습니다.
◀ SYNC ▶해남군수협 관계자/음성변조
"저희가 할 게 아니고 대의원님들이 해임한 거거든요."
◀ INT ▶이원안 전 해남군수협 비상임감사
"취하를 해달라고 압박이 엄청나게 들어왔죠, 그런데 이사들도 그렇고 몇몇 대의원들도 주도적으로 그 사람들이 그런 역할을 한 거죠. 그러면 내가 말을 들어주면 될 건데 안 들어주니까.."
의도적인 예산 부당 집행이 확인됐음에도 징계가 솜방망이 수준에 그치면서, 수협중앙회의 제 식구 감싸기 아니냐는 비판과 함께 자정 기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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