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국내 최대 천일염 산지인 신안의 염전들이
본격 생산철을 맞고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인력난과 가격 하락, 폐전 증가가 겹치면서
천일염 산업 기반을 지키기 위한 대책이
시급해지고 있습니다.
문연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바닷물을 끌어들이고 증발시켜
하얀 소금을 만드는 섬마을 염전입니다.
하지만 일부 염전은 물길이 끊긴 채
잡초로 무성한 맨 바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소금 생산으로 바빠야 할 시기지만
염전 곳곳에는 적막감마저 감돕니다.
신안은 국내 천일염 생산의 중심지입니다.
하지만 생산 기반은 빠르게 줄고 있습니다.
//지난 2015년 2천6백60여 헥타르였던
신안의 가동 염전 면적은
지난해 1천7백여 헥타르 수준까지 줄었습니다.
10여 년 사이 34% 가량 감소한 겁니다.
cg 1.신안군 가동 염전 면적 (단위 헥타르)
2015년 2,660 2019년 2,519 2025년 1734 //
생산량도 하락세입니다.
신안 천일염 생산량은 1994년
연간 32만 톤을 정점으로 찍은 뒤
지난해에는 17만 톤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cg 2. 신안 천일염 생산 현황 (단위 톤)
1994년 320,924 2015년 251,409
2025년 170,746 //
현장의 어려움은 더 큽니다.
일할 사람은 줄고 기자재와 인건비 부담은
크게 늘었습니다.
소비 감소와 값싼 수입산까지
겹치면서 산지 가격은 20킬로그램 한 포대에
6천 원대까지 떨어졌습니다.
◀ INT ▶ 위기연 신안 하의도 염전 생산자
“저희는 (천일염 가격이) 1/3로 떨어지고
가격은 반대로 저희가 사야될 건(기자재)
두배 정도 올랐으니까 저희는 고충이
더 두배로 많아진 거죠.”
버티지 못한 염전은 하나둘 문을
닫고 있습니다.
쉬거나 폐업한 염전 자리에는 양식장과
농지, 태양광 시설이 들어서면서
천일염 생산 기반도 조금씩 사라지고 있습니다.
천일염은 김치와 장류, 젓갈, 수산물 가공 등
우리 식탁과 맞닿아 있는 기초 식재료입니다.
국내 최대 산지인 신안의 생산 기반이
약해지면 지역 산업은 물론
먹거리 산업 전반에도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신안군은 염전 자동화와 품질 고급화,
유통 구조 개선을 대책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무거운 노동에 의존해 온 생산 방식을
바꾸고 안정적인 판로 확보로 산업 기반을
지키겠다는 계획입니다.
◀ INT ▶ 황동식 신안군 천일염 육성팀장
“안정적인 천일염 산업의 생산기반 구축을 위해 계약 생산, 품목수협 개설 등 공급과 수요 측면에서 직접 생산과 가격을 반영한 산업 전반에 대하여 해양수산부, 전남도와 협력 중에 있습니다."
소비자 수요에 맞춘 소포장과
다양한 가공 소금 개발도 과제로 꼽힙니다.
천일염 산업의 붕괴는
지역 산업을 넘어 먹거리 기반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염전을 계속 이어갈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생산 구조를 만드는 일이
시급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문연철입니다.◀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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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신안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