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살아있는 원도심을 만들기 위해
마을 전체를 하나의 호텔처럼 운영하는
'마을호텔 프로젝트'가
목포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마을호텔 프로젝트' 선진 사례로
꼽히는 일본의 한 마을을 직접 방문했는데요.
일본 마을호텔은 우리와 무엇이 달랐고
주민들은 무엇을 배웠을까요.
피디시선, 홍성호PD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일본 도쿄 야나카의 한 골목.
전통과 일상이 어우러진 조용한 골목을
목포 마을호텔 참여자들이 찾았습니다.
골목 한가운데 자리잡은
60년 된 목조건물 '하기소'
야나카 마을호텔의 시작점입니다.
건물 주인이
하숙집이었던 이곳의 철거를 결심하자
과거 하숙생들이 그 추억을 기리고자
건물 장례식이라는 행사를 열었습니다.
그 모습에 감동을 받은 주인이
철거 대신 보존을 선택했고,
이후 마을호텔이 시작되었습니다.
◀ INT ▶ 코 핀핀 / 하기소 이사 및 디자이너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와서 여기서 즐겁게 지
내는 모습을 보니까, 왠지 부수는 것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면서 집주인이 마
음을 바꾸셨어요
하기소는 체크인 공간,
숙박은 인근 별채인 하나레에서 이뤄집니다.
객실은 잠만 잘 수 있을 정도로 단출하고,
샤워는 동네 목욕탕을 이용합니다.
불편함은 있지만,
이렇게 골목 사이사이에 숨겨진 목욕탕과 식당,
가게는 여행객들이 동네를 걷고, 경험하고,
머물게 합니다.
◀ INT ▶ 방은희 / 마을호텔 참여자 / 전남광
주 목포시
굉장히 불편한 공간이기는 하지만 기꺼이 불편을 감수하면서 손님들이 갈 수 있는 그런 공간의 가치를 만들어내는 게 우리 마을호텔이 추구해야될 모습이 아닌가
하지만 이런 마을호텔도
하루 아침에 이뤄진 것은 아닙니다.
운영진은 먼저 상점의 손님이 되어
관계를 쌓았고, 시간을 들여
함께할 가게를 하나씩 늘려갔습니다.
새로운 것을 만든 것이 아니라
흩어져 있던 공간을 연결하고,
지역 상인들과 신뢰를 쌓아온 겁니다.
◀ INT ▶ 코 핀핀 / 하기소 이사 및 디자이너
우리가 먼저 손님으로 가게에 다니면서
가게와 신뢰를 구축하고
‘아 이런 사람의 소개라면 손님을 받아도 좋겠
다’라고 가게에서도 생각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들었어요
목포 마을호텔 참여자들도
시설보다 중요한 것은
함께하는 사람들 사이의 신뢰라는 점을
가장 큰 교훈으로 꼽았습니다.
◀ INT ▶ 함영길/마을호텔 참여자/전남광주 목
포시
시설이나 가격만 가지고 경쟁했던 그런 구도에
서 여기 와서 보니까 하나로 뭉친다면
(마을호텔의) 가치가 더 극대화될 수 있을 것이
다 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마을호텔은 건물을 새로 짓는 사업이 아니라,
사람과 공간을 연결하는 일입니다.
목포 원도심도 이번 답사를 계기로
신뢰를 먼저 쌓아가는 마을호텔로
나아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입니다.
MBC뉴스 홍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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