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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통합②]"정부를 설득하라"..통합의 성패, 협상에 달려

박혜진 기자 입력 2026-07-13 15:15:10 수정 2026-07-14 18:59:38 조회수 18

◀ 앵 커 ▶

이미 1980년대부터 지역 간 협력을 이어온 
영국 그레이터맨체스터.

하지만 2011년, 이들은 더 강력한 
대광역통합기구를 출범시켰습니다.

정부로부터 막대한 권한과 예산 자율성을 
가져오기 위해서였는데요. 

결국 통합시장의 정치적 리더십을 통해 현재의 그레이터맨체스터가 만들어졌다는 평가입니다.

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10개 자치구가 통합한 그레이터맨체스터 광역통합을 설계한 핵심 인물인 리처드 리즈.

20여년 간 맨체스터 시의회 의장을 지냈고, 그레이터맨체스터 지역협의체의 초대 의장을 맡으며 광역통합의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리처드는 더 큰 권한을 확보하기 위해 광역통합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합니다.

20여 년간 협력을 통해 신뢰를 쌓은 뒤, 이를 바탕으로 법적 권한을 갖춘 광역통합기구를 출범시켰다는 겁니다.

◀ INT ▶리처드 리즈/AGMA초대의장/GMCA전 부시장
"그레이터맨체스터는 중앙정부로부터 더 많은 권한을 넘겨받기 위해서는 법적 권한을 가진 새로운 광역기구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야 그 권한을 공식적으로 이양 받고, 그 권한에 대한 책임도 질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광역통합기구, GMCA 출범 당시 주민들의 반발은 크지 않았습니다.

이미 지난날 통합의 효과를 체감해왔기 때문입니다.

◀ INT ▶앤디 스피노자/맨체스터 기자/'맨체스터 언스펀' 저자 
"사실 10~15년 동안 비공식적이긴 하지만 10개 지역의회가 이미 긴밀하게 협력해왔기 때문에 이러한 통합이 가능했겠죠."

광역통합 이후 가장 먼저 시작된 것은 중앙정부와의 권한 이양 협상이었습니다.

첫 성과는 당시 3억 파운드 규모의
주택 투자기금.

단순히 국비를 지원받은 것이 아니라 지역이 직접 투자하고 회수한 재원을 다시 활용할 수 있는 재정 운용 권한까지 확보했습니다.

이는 3만 4천 채의 주택 공급으로 이어졌습니다.

이어 2015년에는 보건·의료와 사회복지를 통합한 60억 파운드 규모의 예산 운영 권한까지 중앙정부로부터 넘겨받았습니다.

2017년 그레이터맨체스터의 초대 광역시장이 선출되면서 정부와의 협상 창구도 일원화됐습니다.

이를 계기로 교육과 교통, 주택, 재개발 등 핵심 정책을 지역이 직접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크게 확대됐습니다.

◀ INT ▶리처드 리즈/AGMA초대의장/GMCA전 부시장
"정부와의 협상은 상호 이익을 증명해야 합니다. 즉, 경제 성장을 원하는 정부를 설득할 수 있어야 하는데요. 일자리 창출과 세수 증가 등을 증명할 수 있다면 정부는 분명히 권한을 이양하는 게 이익이라고 생각할 겁니다."

정부도 투자 성과의 일부를 지역에 재투자하는 방식에 동의하면서 권한 이양에 적극 나섰습니다.

◀ INT ▶리처드 리즈/AGMA초대의장/GMCA전 부시장
"우리가 투자하면 재무부는 세수 증가라는 혜택을 얻게 된다는 점이 납득 됐다고 생각합니다. 투자하면 결국 정부에도 더 많은 세금이 들어온다는 것을 보여준 거죠."

결국 정부와의 협상 역량에 따라 통합의 의의가 좌우되는 셈입니다.

◀ st-up ▶
결국 광역정부의 실행력은 통합시장이 중앙정부와 어떤 관계를 구축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전남광주 통합의 성공 역시 통합시장의 정치적 리더십과 정부와의 협상 역량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국 맨체스터에서 MBC뉴스 박혜진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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