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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에 폭염까지..소방관 안전도 '비상'

이정호 기자 입력 2026-08-10 10:04:09 수정 2026-08-10 18:46:50 조회수 21

◀ 앵 커 ▶

지난달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관이 
탈수 증세로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이
화재 현장의 소방관들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방화복과 공기통까지 20kg이 넘는 장비를
착용한 채 불길과 싸우는 이들을 
이정호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지난달 29일 진도군 진도읍의 한 화재 현장.

불길은 빠르게 잡혔지만 
진화 작업에 나섰던 소방대원 1명이
탈수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당시 진도의 낮 최고기온은 32도.

폭염에 화재 현장의 열기까지 더해지면서 
현장 대원이 온열질환을 겪은 겁니다.

소방관들이 화재 현장에서 착용하는
방화복과 공기통의 무게만 20kg.

여기에 각종 구조장비까지 더해지면
25kg이 넘는 무게를 짊어진 채 
활동해야 합니다.

◀ st-up ▶
“소방관들이 실제 화재현장 출동 시에 입는 방화복입니다. 보시다시피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온몸을 뒤덮는데다, 바람도 통하지 않아서 이 자체로 작은 찜질방이나 다름없습니다.”

방화복을 입고 간단한 소방활동을 체험해봤습니다.

불과 몇 분 몸을 움직였을 뿐인데도 
금새 호흡은 가빠지고,

열화상카메라에 측정된 방화복 표면도
40도를 훌쩍 넘어섭니다.

실제로는 훨씬 더 장시간 활동이 이어지는 
화재 현장에서는 체력 저하가 곧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CG] 특히 화재 3건 가운데 1건 가량은
기온이 높은 낮 12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
발생하고 있습니다.

◀ INT ▶ 채영섭 강진소방서 소방위
"무거운 개인장비를 착용하고 현장활동하면서 장기간 활동하다보면 저희도 온열질환 비슷하게 더위를 많이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소방청 공식 통계에 잡힌
소방관 온열질환 사례는 최근 5년동안 단 11건.

현장에서는 경미한 증상의 경우
별도로 보고하지 않고 휴식한 뒤
다시 업무에 복귀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
실제 발생 사례는 더 많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 SYNC ▶이창석 공노총 소방노조 위원장
“수치적으로는 훨씬 많습니다 실질적으로. 이런거에 대해서 외부에 알려지는 게 좋지도 않고, 자가회복이 가능한 수준이기 때문에..”

소방당국도 폭염특보가 내려지면
현장 활동 시간을 조정하고, 
휴식 지원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 INT ▶ 배권주 전남광주소방 전남부본부 긴급대응팀장
"폭염주의보가 발생했을 때는 현장에서 교대시간을 30분정도로 운영하고 있고요. 폭염경보가 발생했을 때는 현장 내에 회복지원차량을 지원해서…”

폭염이 길어질수록

화재와 싸우는 소방관들의 안전을 지키는 일도 또 하나의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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