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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세 들인 시장 캠핑장…예약도 못하는데 누가 이용했나

박혜진 기자 입력 2026-08-11 13:26:24 수정 2026-08-11 18:25:28 조회수 42

◀ 앵 커 ▶

무안전통시장에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조성한 공공 캠핑장이 있습니다.

그런데 문을 연 지 1년 가까이 됐는데도, 예약 방법조차 제대로 안내되지 않아 사실상 방치된 상태인데요.

당초 시장 주차장으로 이용했던 부지를 사용도 못하는 애물단지 캠핑장으로 만들었다며 상인들의 불만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무안전통시장 입구에 조성된 캠핑장입니다.

정부의 문화관광형시장 사업으로 지난해 9월 문을 열었고, 5천여만 원의 예산이 투입됐습니다.

하지만 휴가철인 지금도 이용객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 SYNC ▶무안전통시장 A상인/음성변조
"조성만 해놨지 여기 누가 이용하고 그런 거는 한 번도 본 적이 없거든요."

◀ st-up ▶
시장 주차장 한켠 마련된 이곳 캠핑장은, 안팎을 아무리 살펴봐도 예약 안내나 연락처도 없고 관리사무소는 인적도 없이 쓰레기만 쌓여 있습니다. //

온라인에서도 예약 방법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 캠핑장은 지금까지 어떻게 운영됐을까.

온라인에 남아 있는 이용 후기는 단 두 건.

사진에는 전 상인회장과 시장 상인 등이 캠핑장을 이용하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 INT ▶무안전통시장 상인A/음성변조
"홍보하려고 처음 한 번 이용한 것 같은데 술 먹고 자기들끼리 난동 피워서 경찰들 출동하고.."

또 다른 후기는 지역의 한 단체가 작성했는데, 여기에도 전 상인회장이 함께 캠핑을 이용하는 모습이 등장합니다.

그런데 무안군에 제출된 운영 실적에는 준공 이후 나흘 동안 캠핑장을 운영해 5백여만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기재돼 있습니다.

이용객 명단과 결제 내역 등 매출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와 수익금이 어떻게 처리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습니다.

공공 예산으로 조성된 시설이지만, 관리 기관들도 실제 운영 실태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합니다.

◀ INT ▶무안군 관계자/음성변조
"자체 운영하는 상인회가 있지 않습니까? 그쪽을 통해서 (수익이) 들어간 걸로 알고 있거든요. 실제로 디테일하게 또 (예산을) 집행하고 그런 부분을 저희들이 깊이 많이 (알고 있지) 않습니다."

◀ SYNC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관계자/음성변조
"상인들이 자체적으로 운영한 내용이기 때문에 저희가 그것(수익 지출 내역)까지 받진 않았어요."

일부 상인들은 관광객 유치 효과는커녕 캠핑장이 들어서면서 부족한 주차 공간만 더 줄었다고 불만을 토로합니다.

◀ INT ▶무안전통시장 B상인/음성변조 
"일반 여기 찾아오시는 상인 분들이 주차장 안 그래도 부족한데 그걸로 인해서 더 불편한.."

전 상인회장과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단은 캠핑장 운영과 수익금 처리 등을 묻는 취재진의 수차례 연락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무안군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취재가 시작된 뒤에야 캠핑장 운영 실태 파악에 나섰습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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