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50년 전 신안 앞바다에서 발견된 신안선은
단순히 수많은 출토 유물로만 주목받은게
아니었습니다.
신안선의 발굴은 당시 불모지였던
한국 수중고고학의 출발점이 됐고,
오늘날 세계적인 수중발굴 역량의 자양분이 됐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50년 전 신안 앞바다에서 시작된 신안선 발굴.
단일 발굴에서만 약 2만 8천점의 유물이
쏟아져나온, 우리나라 수중고고학의 역사를
바꿔놓은 대발견이었습니다.
침몰선박이 발견된 지점은 물살이 빠르고
부유물이 많아 시야확보조차 쉽지 않은 해역.
당시 우리 수중발굴 기술은 걸음마 수준이었고, 결국 해군 해난구조대(SSU)의 도움을 받아 작업을 진행해야만 했습니다.
◀ INT ▶ 강봉룡 목포대학교 사학과 명예교수
"(바다에) 들어가니까 보이는 것도 없고 그러니까 촉감에 의존해가지고… 끌어올리면 선상에서 고고학자들이 기록을 합니다"
건져 올린 유물을 보관하고 연구하는 일도
낯설었습니다.
현대적인 관리와 전시시설의 필요성이
제기됐고, 국립광주박물관이 건립됐습니다.
◀ INT ▶ 강봉룡 목포대학교 사학과 명예교수
"대통령이 명령을 내렸어요. 유물을 전시할 수 있는 박물관을 만들어라. 그 박물관이 국립광주박물관이에요"
바닷속에 잠겨 있다 인양된 목재 선체를
보존처리할 전문시설도 없었습니다.
정부가 급히 마련한 목재보존처리 시설이
현재 '국립해양유산연구소'의 전신인 '목포보존처리장'입니다.
새로 탄생한 연구기관과 신안선 발굴의
노하우는 우리나라 수중고고학의 수준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렸습니다.
◀ INT ▶ 신종국 국립해양유산연구소 수중발굴과장
"세계적으로도 우리의 수준이 어느정도 올라와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해외) 수중 유산조사를 공동으로 같이해서 우리의 발전하고 있는 역량을 같이 공유하고.."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목포뿐만 아니라 태안에도 전시실을 만들고, 지난 50년간의 발굴과 연구 성과를 국민에 알리고 있습니다.
다음 달엔 한국수중발굴 50주년을 맞아,
특별전시전을 갖습니다.
◀ INT ▶ 서민석 국립해양유산연구소 전시교육과장
"(신안선 발굴) 올해로서 50년이 되는 해입니다. 50년에 대한 의미를 전직 직원분들과 함께, 그 다음에 관련된 기관들과 함께 특별하게 기념을 하고…"
특히 이번전시에서는 발굴 유물 가운데
그간 도자기와 동전에 가려졌던
당시 고급 목재 교역품인 '자단목' 등을
집중 조명합니다.
MBC뉴스 이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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