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진도 운림공원에 허가받지 않은
파크골프 시설이 들어서
수년째 운영되고 있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공원을 관리해야 할 진도군이
이를 막기는커녕 이곳에서 열린 대회에
예산을 지원하고 일부 시설까지
지원해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윤소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옥펜션과 캠핑장 등
각종 휴양시설을 갖춘 진도 운림공원입니다.
공원 잔디밭 곳곳은 파크골프 코스로
바뀌어 이용되고 있습니다.
[ CG ]
진도 운림공원의 시설 배치도면입니다.
파크골프 코스로 이용되는
A와 B 구역을 포함한 그 일대는
'경관녹지'로 지정돼 있습니다./
자연환경을 보전·개선하고
경관을 보호하기 위한 공간이지만,
당초 조성 취지와 달리
허가받지 않은 파크골프 시설이
들어서 있는 겁니다.
그런데 진도군은 이를 막기는커녕
오히려 파크골프 이용을
지원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운림공원에서 열린
진도군수배 골프대회입니다.
지난 2018년부터 운림공원에서
군수배 골프대회가 모두 6차례 열렸는데,
진도군은 대회가 열릴 때마다
운영 자금을 후원했고,
지난해 지원액만 1천만 원에 달했습니다.
◀ SYNC ▶ 파크골프협회 관계자(음성변조)
"1천만 원씩 후원해 줘. 공금도 하고 운영비도 하고 그거 다 들어가요. 식사비 같은 것은 안 되니까 우리 협회비에서 내고"
파크골프 시설 용품도 지원해왔습니다.
진도군은 최근 몇 년 사이
수백만 원 상당의 파크골프 용품을
지원했다고 답변했습니다.
하지만 어떤 용품을 언제, 얼마에 구입해
지원해왔는지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요청하자
제출을 거부했습니다.
실제 지원 기간과 전체 지원 규모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렇게 공원이 사실상 파크골프장으로
이용되는 사이, 인근 주민과 공원 이용객들은
소음과 주차 문제 등의 불편을 겪어왔습니다.
◀ INT ▶주지현/마을 주민
"한참 올 때는 이 도로가 다 2차선으로 다 차를 막아버려요. 농사짓는 사람들을 위해서 이 사람들이 좀 (요청을) 들어줘야지"
현재 진도군 파크골프협회 회원은 5백여 명.
하지만 파크골프를 칠 수 있는 시설은
현재 운림공원을 포함해 2곳뿐입니다.
[ CG ]
공식 인터뷰 요청은 거절한 진도군은
파크골프 인구가 빠르게 늘어난 반면
이를 수용할 시설이 부족해 운림공원 이용을
사실상 용인해 왔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무단으로 설치된 시설을
수년간 사실상 용인하고
예산까지 지원하면서도,
정작 지원 내역은 공개하지 않고 있어
공원 관리와 예산 집행이 적절했는지
논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윤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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