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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돈으로 '흥청망청'-R

입력 2011-06-21 22:06:09 수정 2011-06-21 22:06:09 조회수 1

(앵커)
요즘 비싼 대학 등록금 때문에 아우성인데
학생들 돈을 쌈짓돈 쓰듯 한
광주지역 사립대학들이 적발됐습니다.

총장이 학교 예산으로
자기집의 가사도우미를 썼는가 하면
제자들 장학금을 빼돌린 교수도 있었습니다.

김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광주여대 오 모 총장은 자신의 집에 가사도우미를 쓰면서 학교 예산을 가져다 썼습니다.

4년 동안 가사도우미 월급으로 5천 4백만원의 학생들 돈이 들어갔는데 총장 부인은 그 중 절반을 차명계좌로 지급받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녹취)광주여대 관계자/
"사립학교다 보니까요. 그동안 해왔던 관례라든가 그것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만..."

(스탠드업)
총장 뿐만 아니라 이 대학 교직원들의 도덕적 해이 역시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학교 청소용역 업체로부터 수의계약 대가로 4천여만원을 받거나 학교 법인 예산 1천 8백만원을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는 교직원 등 9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이 와중에 총장을 비롯한 대학 교직원들은 학교 예산 8천만원을 들여 카지노 관람 등의 일정이 들어 있는 마카오와 홍콩 연수에 나섰습니다.

(녹취)광주여대 관계자/
"교직원들 1년 내내 고생하고 그러니까 여름방학 막 해가지고 해외대학 선진지 견학을 갔습니다. (원래는) 일본 가기로 했었거든요."

조선이공대 전 모 교수는 전문대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쓰라고 교과부가 내려준 1300만원 중 8백만원을 빼돌려 접대비 등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학생들 도장까지 위조했습니다.

(인터뷰)김일현 수사관/광주 남부경찰서
"이름에 맞는 활자를 집어다가 조립을 하죠. 이름을 쓰고 그 뒤에 날인하는 방법을 썼습니다."

비싼 등록금 때문에 학생들은 날마다 시위를 벌이고 있고 학부모들은 등골이 휠 지경이지만, 대학과 교수들은 이 돈을 제 멋대로 펑펑 쓰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전윤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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