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임신과 출산, 몸이 건강한 여성들에게도
쉽지 않은 문제인데요.
장애를 가진 여성들은 어려움이 훨씬 많을 겁니다.
실제로 여성 장애인 1백명 중 한 명만
애를 낳을 정도로 출산율이 낮다고 하는데요.
어떤 문제가 있는지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김인정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VCR▶
뇌성마비 1급이라
몸을 제대로 가누기 힘든 장 모씨.
함께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남편과
연애 결혼을 해 임신에 성공했지만
산부인과 검진대에 오르는 일부터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INT▶
장 모씨/ 뇌성마비 1급 장애
"침대에 올라가는데 누군가 도와줘야해서 (힘들었어요)"
여성 활동보조 도우미가 따라간다해도
임신으로 불어난 몸을 들어
일반 검진대에 올려주는 건 힘든 일.
(투명 c.g)몸이 불편해도 쉽게 올라갈 수 있는
장애인 전용 검진대를 갖춘 산부인과는
전국에 불과 두 곳뿐입니다.
그런데 병원비는 비장애인의 두 배가 듭니다.
많은 여성 장애인이 조산기에 시달리는데다
고위험 분만군으로 분류돼 검사가 많아섭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힘든 건
엄마가 되고 싶은 마음을
짓밟는 주변의 편견입니다.
장애아를 낳지 않을까, 못 키우지 않을까
지레 걱정해 아무 이상 없는
뱃속 생명을 없애라는 말까지 듣습니다.
◀INT▶
진 모씨/ 지체장애 2급 장애
"의사 선생님이 지우래요.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죽고 싶었어요."
(투명 c.g)사정이 이렇다 보니 최근 5년 동안
가임기 장애여성 22만명 가운데
단 1%를 조금 넘는 2천 8백명만 출산했습니다.
100명 중 한 명 꼴입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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