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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56일째,
승객들을 뒤로 하고 먼저 탈출한
선원들에 대한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이준석 선장 등 선원들은
검찰이 기소한 '살인죄' 등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인정하지 않았고
이를 지켜 본 피해자 가족들은 분노했습니다.
송정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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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선장이 수의를 입고 법정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재판은 본격적인 재판을 위한
준비 성격이었지만 검찰과 변호인측은
첫 재판부터 치열하게 맞붙었습니다.
(c.g.)검찰은 공소장에서 배가 침몰할 당시 승객들에게 대피 지시도 하지 않고 선원들이 가장 먼저 빠져 나갔다며
승객들이 빠져나오지 못하면 숨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서도 조치를 취하지 않은 이준석 선장 등에게 '살인죄'를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선원들은 이와 같은 검찰의 기소 내용을 대부분 부인했습니다.
변호인을 통한 진술에서 선원들은 승객들의 죽음에 어느 정도 책임이 있고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면서도
(c.g)사고 당시 배가 급격히 기울어 상황을 살피기 어려웠던 만큼 의도적으로 구호를 하지 않은 건 아니라며 세월호 침몰은 증축과 과적, 평형수 부족 등이 원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선원들이 법정에 등장할 때부터 고성을 쏟아내던 피해자 가족들은 선원들이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자 분노했습니다.
◀INT▶김병권(피해자 가족 대표
"이런 사람들이 ..."
네시간만에 재판이 끝났지만 기소된 선원 15명 가운데 4명에 대한 변호인 진술은 다음 재판으로 미뤄졌습니다.
◀INT▶한지형 광주지법 공보판사
"..."
(스탠드업)
재판부는 평소 2주에 한 번씩 여는 일반 재판과는 달리 세월호 사건을 집중심리 사건으로 지정해 매주 한차례씩 재판을 열어 쟁점을 따지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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