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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_이웃]내 집 화장실도 이렇습니까(R)

양현승 기자 입력 2016-02-22 21:13:44 수정 2016-02-22 21:13:44 조회수 3

◀ANC▶
공중 화장실을 갔는데, 너무 더러워서
변기에 도저히 앉을 엄두를 내지 못했던
경험, 분명 있으실 겁니다.

내 집 화장실도 이렇게 엉망으로 쓰는지
묻습니다.

목포MBC 연중기획 [배려, 그리고 우리],
양현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청호근린]
번듯하게 반짝이는 공중화장실.

겉과 속이 다릅니다.

문짝은 뜯기고, 또 뜯기고,
또 망가졌습니다.

더 이상 경첩을 옮길 자리도 없습니다.

바닥엔 담배.

그리고 침.

문이고 벽이고 불에 탄 자국 없는 곳이
없습니다.

천장에 말라붙은 저 화장지는
누가 그랬습니까.

[달맞이공원]
내 집 화장실도 이렇습니까.

변기가 막혔으면 뚜껑이라도 닫아놓지,
이게 뭡니까.

휴지통 바로 옆에 버려진 휴지는 일부러
그런건가요.

[평화다리]
세면대에 휴지를 놓고 담뱃불을
끈 사람이 있습니다.

청소를 했다는 표시를 쓱 지워버린
당신이 유력한 용의자입니다.

[평광2호매점]
담뱃재와 담배꽁초를 촬영하고 있는데,
그새 뒤에서는 담배 물고 볼일 보시더군요.

[수변공원]
아름다운 남도 화장실은 왜 변기가
꽉 막혔을까요.

[평광1호매점]
저 화장지는 누가 문틈에 걸어놨습니까.

[둥근근린공원]
앉아야 하는 곳에 볼일을 본 당신은
실수였습니까. 고의였습니까.

앉지 못할 곳이 한 두 곳이 아닙니다.

대체 물은 왜 안내리는 겁니까.

내 집 화장실도 이렇습니까.

◀SYN▶시민
"자기 집 화장실 같으면 엄청 요즘에는
냉장고보다 화장실을 더 깨끗이 한다고
그러잖아요 집에서는"

건조기는 무용지물 된 지 오랩니다.

물비누 통은 부서졌습니다.

철제 상자에 담아 열쇠로 꽁꽁
묶어둬도 휴지를 훔쳐갑니다.

◀INT▶김종준 / 자원순환과
"빼가버려요. 이렇게 해놔도... 오늘도 가면
한 가지라도 부숴요.

목포시 공중화장실은 54곳.

지체장애인협회에서 새벽 2시부터 청소합니다.

하루 2차례.

◀INT▶우의곤
"지금은 아무 것도 아니고 4월부터 여름되면
제일 많은게 구토 해놓고 지저분하게 해놓고...
이 일(청소) 하시는 분들 다 장애인이란
말이예요"

공중화장실 수도요금 한 달 5백만 원.
전기요금 4백 만원. 화장지값은 2백만 원.

청소에 연간 1억6천만 원이 들고,
부서진 것 고치느라 계속 돈이 듭니다.

이거 다 세금입니다.

내 집 화장실도 이렇게 씁니까.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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