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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고 찢기고...농가 쑥대밭 (R)

입력 2017-06-02 08:18:37 수정 2017-06-02 08:18:37 조회수 1

◀ANC▶
돌풍과 함께 쏟아진 우박으로
지역 과수 농가가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갑자기 불어닥친 재해에 농민들은
넋을 잃었습니다.

문형철 기자입니다.

◀VCR▶

채 영글지도 못한 복숭아들이
노란 봉지에 싸인 채 땅에 떨어져 있습니다.

가지에 매달려 있는 것도
대부분 쪼개지거나 상처를 입었습니다.

인근의 또 다른 농장.

과실은 말할 것도 없고
가지에 달린 잎사귀까지 찢겨 나갔습니다.

밤사이 돌풍과 함께 2~5cm 크기의 우박이
한 시간 가까이 쏟아지면서
일대 농장이 쑥대밭으로 변한 겁니다.

◀INT▶*장영일 / 복숭아 재배 농민*
"눈물이 나와, 눈물이 나와...비가 좀 개서
나와 보니까 잎이 다 나가고 복숭아가 다
떨어져 버렸어요"

매실은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S/U] 이제 막 출하가 시작됐지만,
심한 경우 90% 가까이가
이처럼 낙과 피해를 입었습니다.///

[C/G - 좌측 하단 투명]
배와 감 같은 과일에 밭작물까지 포함하면
전남지역 4개 시·군의 피해 면적은
천 6백ha가 넘습니다.//

◀INT▶*유환선 / 영농조합법인 대표*
"죽지 못해 사는 심정이죠. 자식처럼 몇 년
동안 공을 들여 키운 과일이 한 시간 사이에
피해를 봤다는 것이 너무나 억울합니다."

올해 농사는 이미 망쳤지만, 잎과 가지가 상해
앞으로 몇 년 동안은 열매를 제대로 맺지
못한다는 게 더 큰 문제입니다.

병충해가 확산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INT▶*서홍일 / 순천시 과수특작계장*
"낙엽이 파손된 부분이라든가 가지가 찌어진
부분으로 병해충이 침투할 수 있기 때문에
긴급 방제를 지도하고 있습니다."

가뭄에 이어, 예고 없이 찾아온 자연재해에
농민들의 마음은 더욱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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