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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교사 담임 교실만 골라 '상습 절도' (R)

입력 2017-06-05 21:13:21 수정 2017-06-05 21:13:21 조회수 1

◀ANC▶
대낮에 초등학교 교실에 들어가
상습적으로 절도행각을 벌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여교사들이 담임을 맡은 교실만 골라
범행을 저질렀는데,
경찰 신고를 막기 위한 치밀함까지 보였습니다.

보도에 문형철 기자입니다.

◀VCR▶

흰색 장갑을 낀 남성이
텅 빈 교실 안으로 들어섭니다.

머뭇거리는 기색도 없이 발걸음을 옮기더니
담임 교사의 가방을 뒤지기 시작합니다.

영상 속 남성은 48살 박 모 씨.

박 씨는 지난 2월부터 초등학교에 몰래 침입해
60여 차례에 걸쳐 교사들의 핸드백 등에서
모두 3백여만 원의 현금과 상품권을 훔쳤습니다

주로 점심 시간이나 야외수업 시간을 노려
학교 담을 넘었습니다.

◀INT▶ *피해 학교 관계자*
"지갑에 (돈을) 분명히 넣어놨는데 없어져서
'어디에서 분실했나' 그런 정도만 인식한
거죠."

박 씨가 범행을 저지른 곳은 모두
여자교사가 담임을 맡고 있는 교실이었습니다.

지갑이 든 핸드백이나 가방을
교실 안에 두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범행 전에는 학교 주변을 사전 답사해
CCTV 위치를 확인했고,

학생들의 소행으로 둔갑시키기 위해
현금이나 상품권을 일부만 훔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INT▶ *허영식 / 순천경찰서 강력계장*
"피해자들이 피해 사실을 빨리 눈치채지
못하고, 또 눈치채더라도 학생들의 소행으로
오인하도록 하기 위해 일부만 훔친 것입니다."

경찰은 전국 교육청에 공문을 보내
추가 피해가 있는지 조사하는 한편,
유사한 범죄에 대비해 교실을 비울 경우
문단속을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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