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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을 목숨으로 지킨 '5.18 경찰영웅'

입력 2021-05-18 20:55:22 수정 2021-05-18 20:55:22 조회수 15

◀ANC▶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신군부의 강경진압

명령을 거부하고 시민들을 지킨 경찰관들의

추도식이 열렸습니다.



특히 41년 전 목포경찰서장이던

이준규 경무관은 오랜 불명예를 씻고

올해 국립현충원에 안장됐습니다.



김안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흉상 앞에 국화꽃이 차례차례 놓입니다.



고 안병하 치안감,이준규 경무관,

정충길 경사,이세홍,박기웅,강정웅 경장입니다.



5.18 당시 신군부의

강경진압 명령을 거부한 경찰관들입니다.



41년 전 전남도경찰국장으로

시민들에게 무기 사용과 과잉진압을 할 수

없다고 밝힌 안병하 치안감은 신군부에 연행돼

고문 후유증으로 8년 만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당시 함평경찰서 소속으로 전남도청 시위

현장에 파견돼 정충길 경사 등 4명은

무력을 사용하지 않고 방어선을 지키던 중

집회 차량 행렬에 치여 숨졌습니다.



◀SYN▶ 김재규 / 전남경찰청장

"영원히 아물지 않을 아픔과 상처를 안고 평생 살아오신 유가족분들의 인고의 삶에 깊은 존경과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준규 전 목포경찰서장도 무장한

시민 시위대가 경찰서에 들어오자 구내방송으로

발포 금지명령을 내렸고 모든 무기를

고하도로 옮겨 무력충돌을 막았습니다.



이후 군사재판에 넘겨진 이 전 서장은

파면과 고문 후유증에 시달리다 5년만에

숨을 거뒀습니다.



올해 특진 추서된 이 전 서장은

'파면 경찰'이라는 불명예를 씻고 국립현충원에 안장됐습니다.



◀INT▶ 이향진 / 고 이준규 경무관 딸

"저희에게 딱 그 말씀만 하셨어요. '아버지는 잘못한 게 없다는 것과 잘못한 게 없기 때문에 너희가 아버지를 부끄러워할 만한 일은 하나도 한 게 없다'는 말씀."



경찰은 유족들에게

시민을 보호하다 희생된 선배 경찰관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MBC 뉴스 김안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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