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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여수시와 여천시, 여천군 3려 시.군 지역민들이
전국 최초 주민 발의를 통해 통합을 결정한 지
올해로 26년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지역 간 갈등과 후유증들이 여전합니다.
김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지난 1997년 9월 9일.
26년 여 전 여수시와 여천시, 여천군 3려 시.군 지역민들은
전국 최초로 주민 발의에 의한 행정구역 통합을
결정했습니다.
이 날은 한국 사회 지방자치와 지역 민주주의 운동사의
기념비적인 날로 기록됐습니다.
통합 이후 여수시는
2012 여수세계박람회를 유치해 성공적으로 개최했고
여수 밤바다로 상징되는
남해안 거점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또한, 비약적인 도시 발전과 확장을 통해
전남 제 1의 도시로 성공적으로 성장했습니다.
◀INT▶이상철 / 여수미래컨텐츠진흥협회 위원장*
"조그만 어떤 그림보다는 우리 여수의 정체성을
크게 그릴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같이 괄목할만한 통합의 성과 속에
여수시는 적잖은 지역 분열과 갈등을
겪어오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민선 8기 여수시는 신 청사의 건립 현안을 두고
지역 간 첨예한 이견 속에 여론의 통합을 이루지 못하고
결국 양 청사 체제로 방향을 정했습니다.
여수시 통합 현충탑도 지리하고 소모적인 논쟁을 반복하다
지난 해 말 비로소 이순신공원 내에
어렵게 자리를 잡았습니다.
시민의 날 변경, 여수 공공 의료 기관 유치,
웅천 생숙 등 지역의 현안마다
지역 사회는
소지역주의로 번번히 충돌하고 있습니다.
그 분열과 갈등의 중심에는
여수시 갑과 을로 나뉜 정치권이 있습니다.
◀INT▶*박영석 / 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의장*
"균형 발전이 될 수 있도록 사업들을 균형 있게 집행해 나가야 되는데 옛날 우리 지역 많이 해주라 또는 이 지역에 해라 그런 싸움들을 부추기는 것 같아요."
국내 주민 발의 자치분권의 첫번째 사례가 된
3려 시.군 통합 결정을 이끌어 낸 지 올해로 26년.
적지잖은 세월이 흘러갔지만
여전히 지역 사회는
소지역주의로 팽배해 있고
완전한 화학적 통합을 이루지 못한 채
지역 갈등과 분열의 시기를 겪어가고 있습니다.
MBC NEWS 김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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