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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2원] 고둥 구출 작전(리포트)

입력 2007-08-10 08:00:20 수정 2007-08-10 08:00:20 조회수 17

(앵커)
멸종 위기에 있는 대추귀 고둥을
구출하는 작전이 펼쳐졌습니다.

(전북) 새만금에서 (전남)보성의 습지로
고둥을 옮긴 것인데

이번 작전은 개발이 얼마나
환경과 생태를 위협하는지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윤근수 기자

(기자)

보성의 한 바닷가 갯벌 습지에서
환경단체 사람들과
생태 전문가들이
갈대 숲을 헤집고 들어갑니다.

행여나 다칠세라
조심스럽게 고둥을 꺼내 놓더니
덕담도 한마디 건넵니다.

(인터뷰-강대인 환경연합 의장)
-잘 뿌리 내리고 새끼도 많이 치고 행복하게 잘 살아라.

대추를 닮았고,
주둥이는 사람 귀 같다고 해서
대추귀 고둥이라고 이름 붙여진 녀석입니다.

멸종 위기동물로 지정된 고둥으로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곳에서만
사는 희귀종입니다.

(인터뷰-차인환 박사)
-그 경계에서 10-20센티 미터 사이에서만 산다

이번에 보성으로 옮겨진 대추귀 고둥은
얼마 전까지만해도
새만금에서 살았습니다.

그러나 방조제 공사로 터전을 잃어버렸습니다.

----전주 MBC 리포트 (6/18)-----------------
바닷물이 들어오지 못해
강바닥이 딱딱하게 말라가며서
지금은 물기가 남아 있는 곳에서
몇개씩 서식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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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터전이 될 보성 습지에도
4년 전에는 대추귀 고둥이 살았지만
공사 때문에 서식지가 훼손되면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광주 MBC 리포트 (2004년 11월)----------
지난 5월에 촬영한 사진과
최근의 모습을 비교해보면
훼손 실태가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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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에 밀려 쫓겨 다니는 대추귀 고둥은
전국적으로 남은 개체 수가
천마리도 채 되지 않습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수 입니다.
◀ANC▶◀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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