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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광주 3원)더위가 사람잡네(리포트)

입력 2007-07-31 08:01:03 수정 2007-07-31 08:01:03 조회수 1

◀ANC▶

요즘처럼 날씨가 더울 때,
산을 오르거나 밭일을 하다가
쓰러지는 사람들이 종종 있죠.

심하면 목숨을 잃는 경우도 있는데
왜 그런 걸까요?

윤근수 기자가 직접 실험해봤습니다.

◀END▶

<스탠드업>
저는 지금 증심사 입구에 서 있습니다.
지금부터 등산을 시작할 생각인데요,
산을 오르면서 중간 중간에
제 몸에 나타난 변화를 살펴볼까 합니다.

출발할 때 기온은 29.5도.
제 체온은 36.6도였습니다.

열을 잘 배출할 수 있도록
반팔옷에 반바지를 입고,
산책하듯 천천히 걸었습니다.

등산을 시작한지 5분쯤 지나자
조금씩 숨이 가빠졌습니다.

10분쯤 뒤에는
이마에서 땀이 흘러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몸이 알아서 체온 조절에 들어간 겁니다.

(인터뷰-의사)
-열을 발산시키려고 땀이 나거나 혈관이 늘어나

30분쯤 계속해서 걸었더니
입이 바짝바짝 말랐습니다.

그렇게 등산을 계속한지 한시간만에
해발 586미터,
무등산 중머리재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다시 기온과 체온을 재봤습니다.

기온은 27.6도로 1.9도 떨어졌는데
체온은 37.1도로 0.5도 올랐습니다.

어린이들이 다닐 정도로 평이한 등산 코스에서
천천히 걸었는데도
그새 몸 안에 열이 쌓인 겁니다.

노약자나 비만인 사람,
술을 마시고 산을 오르는 사람은
열이 더 많이 쌓인다고 합니다.

(인터뷰-의사)
-나이많고 질환있는 분들은 열 배출이 어렵다

이번에는 그늘에서 쉬면서 땀을 식히고,
시원한 물도 마셨습니다.

그랬더니 등산을 시작하기 전처럼
체온이 다시 떨어졌습니다.

등산할 때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몸이 말해주고 있는 거였습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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