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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2원)기무부대 철거-R

입력 2007-05-09 08:01:06 수정 2007-05-09 08:01:06 조회수 1

(앵커)
광주시 쌍촌동의 옛 보안부대 터를
5.18 공원으로 만들자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군부 독재시절
시민들의 민주화 열망을 탄압했던 곳을
시민의 공간으로 돌려주라는 것인데
설득력이 있습니다

정용욱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지난 80년 5월.

당시 맨 몸으로
진압군의 총칼에 맞섰던 시위대는
연행된 뒤 대부분 보안대로 끌려갔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빚어진 구타와 고문
,
피해자들은 지금도 몸서리를 칩니다

(인터뷰)조진태 사무처장/5.18기념재단
"오면서부터 하여튼 피죽음이 되도록 얻어맞으면서 시작했다고 그러고요.."

군부 독재시절 서슬퍼런 권력을 휘둘렀던
보안대였지만
이제 과거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지난 2005년 보안대가 31사단으로 옮기면서
만 5천여평의 옛 보안대 부지는
연내 매각을 앞둔 채 적막만이 흐르고 있습니다

이런 매각 소식이 알려지면서
옛 보안대 터를
5.18 공원으로 만들자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아픈 기억을 담은 5.18의 역사적 현장인 만큼
5.18 기념사업 뿐만 아니라
도심의 녹지공간 조성을 위해
공원으로 남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인터뷰)이경희 국장/광주환경운동연합
"시민들의 역사와, 그리고 시민들에게 휴식이 될 수 있는 그런 공간들로 같이 활용이 되는 어떤 역사공원, 역사가 있는 우리 광주의 역사가 있는 그런 공원으로 탈바꿈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를 위해 주민들의 의견을 듣는
토론회가 이달 안에 열리고
여기서 모아진 뜻은 광주시에 전달됩니다

광주시민들의
민주화 열망을 짓눌렀던 곳이
과거의 아픔을 달래고 위로하는 곳으로
탈바꿈될지 주목됩니다

엠비씨 뉴스 정용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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