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지방소멸을 막기 위해
전국 지자체들이 앞다퉈
청년 유치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귀농, 귀촌의 중심은
5~60대 베이비부머 세대인데요.
지역에 정착할 의지는 높지만,
정작 이들을 위한 지원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목포MBC 피디시선,
김주희 PD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올해 5월, 완도로 귀촌한 손현애 씨.
조경 자격증까지 취득하며
새로운 삶을 준비했지만,
결국 일자리를 얻지 못해
원래 거주지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60대 은퇴 여성이 지역에서 선택할 수 있는
일자리가 많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INT ▶ 손현애 (67세)/ 고흥군
제일로 정착하기 좋은 거는 일자리가 있으면 우리 세대는 그렇잖아요. 직장은 지옥이라도 간다 그런 마인드가 있잖아요. 그러니까 직장만 있으면 무조건 정착할 것 같고
고흥의 스마트팜 혁신밸리.
대규모 국비가 투입된 이곳의 입주 대상은
만 39세 이하 청년농입니다.
장년층들은 첨단 농업에 도전하고 싶어도
시작할 기회조차 얻기 어렵습니다.
◀ INT ▶ 김신원(68세) / 전남 고흥군
여기 이제 65세 이상이면 융자라든지 대출은 일단 안 되고요. 아무것도 안 됩니다.
나이 많은 사람들이 이 안에 있는 기계 시설을 좀 못 만질 것이라고 얘기를 하는데
컴퓨터 지금 다 하고 있고요. 유튜브도 하고 있고, 다 하고 있거든요.
[CG] 전남으로 귀농·귀촌·귀어하는 가구는
해마다 3만 가구 안팎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지원 정책들이
청년층에만 집중돼 있다보니
베이비부머 세대인 장년층은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습니다.
◀ SYNC ▶ 김신원(68세)/ 고흥군
인원을 늘릴 거라면 젊은 층만 생각하지말고 나이 먹은 사람들 해서 오히려 그게 훨씬 더 인구를 늘릴 수 있는 방법일 수도 있어요. 역으로. 아빠 한 명 옴으로써 자녀들이 같이 올 수도 있거든요.
[CG] 지난해 전남 귀농인 현황을 보면 50-60대가 1,110명으로 전체의 6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함께 지역에 내려온 배우자와 자녀 등
가족도 151명에 달해 이들이 정주 인구를
늘리는데 일정 부분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INT ▶ 이용주 / 고흥군 귀농귀촌 행복학교장
어느 지역이든 간에 청년 위주의 정책들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사실상 고흥군에 찾아오신 분들 주가 50대, 60대가 다 넘다 보니까 나이 드신 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책 시책이 꼭 개발돼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지방소멸을 막기 위해
지역에 청년층을 유치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준비된 은퇴 세대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관련 지원 정책들을 수립하는 것이 시급해 보입니다.
MBC뉴스 김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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