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기후위기는 더 이상 미래의 경고가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마주한 현실입니다.
전남독서인문학교 학생들이
카자흐스탄의 고산지대를 찾아,
만년설이 녹아내린 기후위기의 실태를
두 눈으로 직접 확인했습니다.
윤소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해발 3천 미터가 넘는 카자흐스탄 침블락.
한여름에도 만년설을 볼 수 있는
중앙아시아의 대표적인 고산지대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예년과 다른 풍경이 펼쳐집니다.
수년 전만 해도 눈으로 뒤덮여 있던 산 정상은 이제 초원을 연상시키듯 풀과 메마른 흙만
남아 있습니다.
최근 이어진 이른 폭염과 지속적인 기온 상승의 영향 때문입니다.
카자흐스탄의 주요 식수원이던 고산 빙하가
점차 줄면서, 사람들이 마시는 물과 농업용수도 점점 부족해지는 상황.
교과서에서만 접했던 기후위기를 직접 확인한 학생들은 그 심각성을 몸소 체감합니다.
◀ INT ▶채성현/무안고
"한여름인데도 손이 얼어붙을 것같이 추웠거든요. 그래서 되게 산에 만년설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서 굉장히 기대하면서 왔는데 최근 들어 기후변화로 인해서 만년설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해외 고산지대에서 마주한 변화는 우리나라를 덮친 폭염과 이상기후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 INT ▶설리랑/구례고
"저희 부모님이 양봉을 하시고 계시는데 이제 슬프지만 이제 벌통이 점점 줄어들고 또 지인 양봉 분들께서도 상황이 좋지 않다는 말을 제가 많이 듣게 돼서, 더워야 하는데 추워지고 추워야 하는데 더워지고 계속 오락가락하니까"
◀ INT ▶박서익/보성 예당고
"우리나라에서도 봄과 가을은 점점 짧아지고 이제 여름이 길어지는 등 기후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데 직접 이 아름다운 자연을 보니 이런 풍경이 기후 위기로 사라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안타깝기도 하고"
녹아내린 설산을 직접 마주한 전남독서인문학교 청소년들은 기후위기의 현실 속에서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실천을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 INT ▶ 최다민/여수 부영여자고
"에어컨 적정 유지가 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저희 학교에서도 에어컨 온도를 계속 내리고 사용하는데 에어컨에서 나오는 에너지가 빙하 같은 걸 녹이는 데 더 영향을 많이 준다고 해서"
이번 기후위기를 주제로 한 현장 탐방은
학생들에게 살아있는 교실 그 자체였습니다.
◀ st-up ▶
"중앙아시아로 건너와 기후위기의 현장을 직접 찾은 전남독서인문학교 청소년들의 여정은 내일도 또 다른 배움의 현장에서 이어집니다.
카자흐스탄 침블락에서 MBC뉴스 윤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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