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민선 9기 출범과 함께
단체장이 교체된 전남광주지역 지자체에서
대규모 조직개편과 인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군정 운영을 위한 쇄신이라는 설명이지만,
보복·보은성 인사와 전임 단체장 흔적 지우기라는 논란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문연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민선 9기 출범 직후
조직개편에 나선 완도군.
3개 실을 없애고 2개 과를 신설했으며,
본청 인력 18명을 읍·면과 직속기관에
배치했습니다.
이어진 인사에서는
4급 실장급 간부 3명이 섬지역 읍장이나
5급 과장 자리로 이동했습니다.
전임 군정에서 주요 보직을 맡았던 과장과
팀장급도 상당수 교체됐습니다.
완도군은 인구 감소와 수산업 위기 등
지역 현안에 대응하기 위한 조직과 인력
재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신안군도 새 군수 취임 직후
3백여 명 규모의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국장과 과장, 읍·면장, 팀장급까지
대부분 교체된 가운데 새 군정에 힘을
싣기 위한 인사라는 평가와 보복·보은 인사라는 비판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논란은 인사에 그치지 않습니다.
전임 단체장이 추진했던 주요 정책과 사업을
축소하거나 중단하고,
부서와 사업 명칭, 도시 브랜드와 상징물까지
바꾸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충분한 검토와 주민 의견 수렴 없이
추진하면 전임 군정 색깔 지우기라는 비판과
함께 행정 혼선과 예산 낭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INT ▶정행준 초당대 교수
"사람이 바뀌었다고 해서 지방 행정과 지방
정책이 같이 바뀌어서는, 일방적으로 바뀌었다는 것은 좀 문제가 있는 거 같습니다.이제는
통합의 정치, 협치의 정치, 전임자와도 서로
협력해서 오직 지역 발전을 위한 발탁 인사(가 필요합니다.)"
조직개편과 인사는 새 단체장이 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권한입니다.
하지만 선거의 승패가 공무원의 자리와
정책의 존폐를 가르는 기준이 된다면,
공직사회의 줄 세우기와 갈등을 키우고
행정의 연속성도 약해질 수 있습니다.
민선 9기의 조직개편과 인사가
지역 발전을 위한 쇄신으로 평가받으려면,
인사의 공정성과 행정의 연속성을 지키고
정책 성과로 그 필요성을 입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문연철입니다.◀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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