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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만에 타들어간 콩..폭염에 농업용수 '비상'

박혜진 기자 입력 2026-08-03 15:36:01 수정 2026-08-03 19:03:26 조회수 43

◀ 앵 커 ▶

같은 시기에 심은 콩인데도 물을 댄 곳과 그렇지 못한 곳의 생육 차이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습니다.

폭염과 가뭄이 길어지면서 농업용수 부족이 현실화되고 있는데, 농민들은 기존 대책만으로는 버티기 어렵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3만여 제곱미터 규모의 콩밭을 일구는 농민 이승만 씨.

지난 6월 파종한 콩이 한창 자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과 길 하나를 사이에 둔 맞은편 밭은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 st-up ▶
지속되는 폭염과 가뭄으로 콩 줄기는 성장을 멈췄고 잎은 타들어가 살짝만 만져도 바스러집니다.

용수 부족으로 물을 공급한 밭과 공급하지 못한 밭의 차이가 그대로 드러난 겁니다.

◀ INT ▶이승만 /함평군 대동면
"지금 제가 콩 심고 있는 면적의 반도 지금 (물을) 못 주고 있어요. 용량이 부족하다 보니까 물을 못 주는 곳은 지금 완전히 위조 증상으로 곧 타게 생겼습니다."

[반투명cg]
현재 전남광주 지역 농업용 저수지의 저수율은 평년 대비 73.9%, 2주 만에 10% 포인트 넘게 떨어졌습니다.

[반투명cg]
지난 3년 동안 같은 시기 평년 수준을 웃돌던 저수율과 대비되는 대목입니다.

[반투명cg]
게다가 6, 7월 강수량도 평년의 66%에 그치면서 용수 부족을 키웠습니다.

특히 논보다 용수 공급 체계가 취약한 밭작물의 경우, 지하수를 끌어올리는 관정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 가뭄이 길어질수록 피해가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 INT ▶홍일권 팀장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농업정책과
"하천에서 물을 퍼올리는 그런 다단 양수작업을 하고 있고 또 배수를 재이용하는 용수로를 활용해서 농업용수를 공급할 수 있는 그런 방법들을 지금 계속해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뭄 취약지역으로 공식 지정돼야 본격적인 지원이 가능한 현행 체계로는 선제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 INT ▶이승만 /함평군 대동면 농민
"상수도 용수가 밑으로 여수가 내려가고 있거든요? '그걸 펌핑해서 이 마을까지 끌어달라' 그렇게 건의를 몇번 했는데도 그게 지금 안 되고 있어요."

[반투명cg]
문제는 최근 2년간 폭염일수가 대폭 증가하는 등 극한 기후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농민들은 일시적인 급수 지원을 넘어 기후변화에 대비한 안정적인 농업용수 대책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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