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폭염이 이제 일상이 됐지만, 한여름 도로를
달리는 배달라이더들의 노동환경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광주와 전남을 합쳐도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광역 단위 쉼터는 단 두 곳뿐인데요.
지역마다 지원 수준도 달라 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서일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점심 주문이 몰리자
배달라이더들이 쉼 없이 도로로 쏟아집니다.
잠시 그늘에 멈춰 물 한 모금 마시는 것이
휴식의 전부입니다.
◀ INT ▶ 박상후 / 배달 라이더
일단 말로는 설명 못 합니다. 땡볕에서 하루 종일 지금 이 복장 상태로 12시간에서 14시간을 밖에 서 있어야 하고요.
12시간 넘게 오토바이를 몰아도
손에 남는 수입은 10만 원 남짓.
◀ stand-up ▶
현재 기온은 34도 안팎이지만,
아스팔트 위 온도는 40도를 넘어섰습니다.
이동노동자들은 이렇게 뜨거워진 도로 위를
하루 수십, 수백 킬로미터씩 달립니다.
광역지자체가 운영하는 24시간 이동노동자
거점 쉼터는 광주와 전남에 각각 1곳뿐입니다.
전남 쉼터는 하루 평균 120명 안팎이 찾지만, 대부분 잠시 더위를 피하는 수준에 그칩니다.
◀ SYNC ▶ 배달라이더
물 떨어지면 와서 물 가지러 오거든요. 또 너무 힘들면 어지러울 때 이제 와서 쉬고..
더 큰 문제는 운영비 절반을 지원하던
고용노동부 사업이 올해 종료돼 내년부터는
쉼터 운영을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 INT ▶ 문보현/전남노동권익센터 사무국장
예전 같으면 전라남도가 100% 이 사업을 지원해 주도록 하는 그런 구조였는데 통합시의 어떤 지금 방향이 설정돼 있지 않기 때문에..
목포와 순천처럼
배달노동자가 많은 지역에는
아직 쉼터조차 없습니다.
지원도 지역마다 다릅니다.
광주는 재해구호기금 1억 원을 들여
폭염 구호물품 1만2천 개를 지원했지만,
전남은 별도 폭염 예산이 없어
같은 일을 해도 받는 지원은 달랐습니다.
통합특별시 출범으로
이제는 지역별로 다른 지원 체계를
하나로 통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 INT ▶ 신연순 /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원
특히나 특별시의 경우에는 조례에 근거해서 쉼터의 마련 등 지자체까지 표준화된 지원을 좀 확대해서 하는 부분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1만 명 안팎으로 추산될 뿐 정확한 규모조차 파악되지 않는 광주·전남 배달라이더.
폭염은 더 강해지고 있지만,
이동노동자를 위한 안전망은
여전히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서일영입니다.
Copyright © Mokpo Munhwa Broadcasting Corp. All rights reserved.
출입처 : 경찰, 검찰, 교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