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영암의 한 농촌 마을에
폐기된 고구마 50톤가량이
일주일 넘게 방치돼 있습니다.
고구마가 썩으면서 악취가 퍼지고,
침출수까지 인근 농수로로 흘러들고 있지만,
제대로 된 수거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윤소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영암의 한 농촌 마을.
밭 전체에 시커멓게 변한 고구마가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썩어 문드러진 고구마 사이로
진물이 흐릅니다.
◀ st-up ▶
"고구마가 부패하면서 생긴 침출수는
밭 가장자리를 따라 인근 농수로까지
흘러들고 있습니다."
무더위에 부패가 빨라지면서
코를 찌르는 악취는 마을까지 퍼졌습니다.
◀ SYNC ▶ 마을 주민(음성변조)
"여기서 흘러가면 영산강으로 들어가 버리지. 기자님 여기 5분만 서 있으면 코피 나버려, 냄새 많이 나서"
밭에 방치된 고구마는 50톤가량.
지역 농협에서 상품성이 떨어져
폐기되는 고구마를 위탁받아 처리하기로 한
퇴비업자가 일주일 전쯤 자신이 임차한 밭으로
옮겨놓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퇴비화 등 별도의 처리 과정 없이
그대로 밭에 쌓아뒀고,
업자는 문제가 될 줄 몰랐다고 해명합니다.
◀ SYNC ▶ 퇴비업자(음성변조)
"밭에 깔아놓은 거라니까. 퇴비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까지 될 줄 몰랐네."
문제는 이미 흘러나온 침출수와 비로
땅이 젖으면서 수거에 필요한 중장비조차
당장 투입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당분간 수작업에 의존해야 해
50톤을 모두 치우는 데는
수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지역 농협은 퇴비업자에게
신속한 처리를 요구한 상태라며,
제대로 이행되지 않을 경우
직접 수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INT ▶박종진/서영암농협 상임이사
"(수거 작업이) 추진이 되지 않아서 저희도 답답하고요. 최대한 빨리 농협에서라도 책임지고 할 수 있게끔 그렇게 하겠습니다."
영암군도 현장 확인을 거쳐
업자에게 시정을 요구했고,
폐기물을 처리하지 않을 경우
경찰 고발 등 추가 조치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당장 전량 수거는 어려운 상황이어서
악취와 침출수로 인한 주민 피해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윤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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