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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억대 횡령..9단계 결재도 못 걸렀다

윤소영 기자 입력 2026-09-15 15:24:14 수정 2026-09-15 20:44:04 조회수 37

◀ 앵 커 ▶

영암군 공무원이 10개월 동안
1억 5천만 원이 넘는 공금을 빼돌린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무려 27차례에 걸쳐 횡령이 이어졌지만,
9단계의 내부 결재 단계와 사후 점검에서도
걸러지지 않았습니다.

윤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영암군 회계부서에서
지출 업무를 담당했던 30대 공무원.

지난해 9월부터 10개월 동안
27차례에 걸쳐 1억 5천900만 원의 공금을
빼돌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억대의 공금을 어떻게 빼돌렸을까.

[ CG ]
해당 직원은 사업비를 정상적으로 지급한 뒤 
같은 내용의 지출 문서를 다시 만들었습니다.

사업명을 조금씩 바꿔
서로 다른 지출인 것처럼 꾸미고,
입금 계좌를 자신이 지정한 계좌로 
바꾸는 수법 등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st-up ▶
"더군다나 이번 사건은 행정안전부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금 관리 전수조사에 나선 과정에서야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범행이 발각될 것을 우려한 해당 직원이
스스로 횡령 사실을 신고한 겁니다.

공금이 실제 지급되기까지 지출 결의와 
승인 등 9단계의 결재 절차를 거칩니다.

하지만 이미 지급된 사업비가
다시 지출되는 과정은 담당 부서에서 
걸러지지 않았고,

실제 집행액과 당초 예산을 대조하는
사후 점검과 결산 과정에서도
영암군은 이상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 CG ]
영암군은 처리해야 할 지출 건수가 많은 데다,
계좌 정보가 변경돼도 상급 결재권자가
이를 곧바로 확인하기 어려운
시스템 구조였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는 시스템 보완과 별개로,
결재부터 사후 점검까지 기본적인 
회계 내부통제가 제대로 작동했는지부터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 CG ]
◀ SYNC ▶김형수/예산감시전국네트워크 사무국장
"한 해의 계획을 수립한 다음에 지출하는 거기 때문에 지출된 금액이 실제 집행 계획과 맞지 않으면 주기적으로 점검을 하긴 해야 하거든요. "/

한편, 감사원과 행정안전부 등 관계기관은 
해당 직원의 추가 횡령 여부와 함께 
영암군 회계부서의 전체 지출 내역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MBC 뉴스 윤소영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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