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최근 해남 고다산성에서 '왕'자가 새겨진
청동 도장 등 예상 밖의 유물들이 잇따라
발견됐죠.
그런데 지금까지 정밀 발굴이 이뤄진 곳은
전체 산성의 불과 6% 정도입니다.
땅속에 무엇이 더 남아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추가 발굴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윤소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해남 현산면의 고다산성.
지난 6월부터 진행된 첫 발굴 조사에서 '왕'자가 새겨진 청동 도장과 중국 당나라 양식의 금동 허리띠 등이 나왔습니다.
단순한 방어시설로 여겨졌던 작은 산성이
이 일대 정치와 행정을 담당했던
지방 거점이었을 가능성이 제기된 겁니다.
마한시대의 유물까지 발견됐습니다.
◀ INT ▶정일/영해문화유산연구원 기획연구실장
"반대편 남쪽에서 마한 관련 유구와 유물이 확인됐고요. 그 이후는 이제 올해 발굴을 통해서 통일기 그리고 조선시대에 사용된 흔적을 확인했습니다."
지금까지 정밀 발굴이 이뤄진 곳은
산성 1만 2천㎡ 가운데 6% 정도에 불과합니다.
추가 유물이 나올 가능성도 있지만,
나머지 구역을 곧바로 파헤치는 것은 아닙니다.
넓은 면적을 발굴하는 데
많은 비용과 시간이 필요한 데다,
한번 발굴하면 땅속 유적의 원래 상태를
되돌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후대 연구를 위해 일부 유적은
그대로 남겨두는 것도 원칙입니다.
해남군은 우선 고다산성의 국가 사적 지정을
추진하고, 이를 토대로 국비를 확보해
단계적인 발굴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다만 이번 유물이 산성 주변 산책로 등을
조성하는 정비사업 과정에서 발견된 만큼,
진행 중인 정비사업을 내년 말까지 마무리한 뒤
추가 발굴에 나설 방침입니다.
◀ INT ▶진지은/해남군 역사문화기반TF팀장
"발굴 범위도 워낙 넓고 예산의 문제도 있기 때문에 후대에서도 발굴할 수 있는 범위도 남겨놓고 저희가 필요한 만큼의 뭔가 조사 성과도 얻고 이런 식으로 좀 장기적으로"
정비사업과 국가 사적 지정 절차까지 거치면
본격적인 추가 발굴은 2030년 이후가 될 전망.
땅속에 남아 있는 고다산성의 비밀은
앞으로 수년에 걸친 조사를 통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윤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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