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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왔어도 물 부족 여전…섬 겨울농사 '비상'

이정호 기자 입력 2026-10-01 09:41:33 수정 2026-10-01 18:41:30 조회수 66

◀ 앵 커 ▶

추석 연휴에 제법 많은 비가 내렸지만,
섬 지역의 물 사정은 여전히 좋지 않습니다.

겨울작물 파종이 한창인 지금, 
일부 섬에서는 생활용수 확보를 위해 
농업용수를 끌어다 쓰면서 농가의 사정은 
더 어려워지고 있는데요.

겨울철 비가 충분히 내리지 않으면 
물 부족은 더욱 심해질 전망입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신안군 비금도의 한 농업용 저수지.

물이 빠진 저수지 곳곳에
붉은 바닥이 드러나 있습니다.

추석 연휴에 비가 내리면서 한숨은 돌렸지만,
현재 비금면 농업용 저수지의 저수율은 41%.

지난해 같은 시기 72%에 비하면
크게 낮은 수준입니다.

당장 파종기를 맞은 시금치 농가부터 걱정입니다.

◀ st-up ▶
"시금치의 정상적인 생육을 위해서는
파종 이후에도 겨울까지 충분한 물이 필요한데요. 지금과 같은 저수율로는 장담하기가 쉽지않습니다"

대파와 마늘을 주로 재배하는
인근 암태도의 사정도 비슷합니다.

한창 농사에 물이 필요한 시기지만, 
암태면 농업용 저수지 16곳의 
평균 저수율은 28%에 그치고 있습니다.

◀ INT ▶ 박상덕 농민 신안군 암태면 
"물이 제일 많이 필요할 땐데 지금 이제 안정이 안돼있어서…지금 이제 앞으로 날씨가 어떻게 될지 굉장히 좀 걱정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농업용수뿐만이 아닙니다.

길어진 가뭄에 암태도에서는 
마시고 씻는 생활용수마저 부족해지면서,
농업용 저수지의 물을 상수원 저수지로
옮겨 채우고 있습니다.

농사에 써야 할 물까지
생활용수로 돌려쓰고 있는 겁니다.

동계작물이 주 수입원인 이곳 농민들로서는
겨울농사에 쓸 물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 INT ▶ 권희석 농민 신안군 비금면
"봄에서 가을 농사보다 겨울농사가 실질적인 소득률을 봤을 때는 꽤 높죠. 백분율로 나눈다면 약 60%정도는 겨울농사가 차지할거에요"

강이나 개울에서 물을 끌어오기도 어려운
섬 지역은 비가 내리지 않으면
대체 수원을 확보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반투명CG>
올해 1월부터 9월말까지 신안 암태면에 내린
비는 665mm. 지난해 같은 기간 1천44mm의 
64% 수준에 그쳤습니다.//

신안군은 저수지 준설을 통해 
저수 용량을 늘리는 사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장의 물 부족을 해소할
대책은 되지 못합니다.

겨울 강수량이 충분하지 않다면,
지금의 물 부족이 겨울농사를 넘어
내년 모내기철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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