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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잡혔는데 가격 폭락"..민물장어 풍어의 역설

윤소영 기자 입력 2026-10-02 15:20:43 수정 2026-10-05 18:46:49 조회수 37

◀ 앵 커 ▶

보양식의 대명사로 꼽히는 민물장어가 
정작 산지에서는 제값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장어 새끼인 실뱀장어가 
많이 잡히면서 양식 물량이 
크게 늘어난 게 원인으로 꼽힙니다.

윤소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수조 안을 가득 채운 민물장어.

출하를 앞둔 장어가 넘쳐나지만, 
올해 이 양식장의 적자 규모는 
수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재작년만 해도 1kg에 3만 5천 원까지 올랐던
민물장어 산지 가격은 
최근 1만 5천 원 안팎까지 떨어졌습니다.

반면 생산원가는 2만 5천 원가량.

장어를 팔수록 손해를 보는 셈입니다.

◀ INT ▶이명록/민물장어 양식장 운영
"저희 양식장 기준으로는 (한 달 운영비가) 약 한 2억 정도, 2억 5천 정도? 전기세 그다음에 사료 그다음에 인건비 이런 부분이 많이 올라왔고"

가격 하락의 원인으로 꼽히는 건
지난해 실뱀장어 풍어입니다.

실뱀장어가 많이 잡히면서 
양식장에 들어간 물량이 늘었고,
올해 출하량 증가로 이어진 겁니다.

◀ st-up ▶
"민물장어는 대부분 자연에서 잡은 실뱀장어를 들여와 1년가량 키운 뒤 출하하는데요.

그만큼 종자 수급부터 바다 수온 등 자연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실뱀장어가 많이 잡혀도 
생산량을 조절할 장치가 마땅치 않다는 겁니다.

양식장마다 실뱀장어를 얼마나 들여오는지
정확히 파악할 통계가 없다 보니,
이듬해 출하 물량을 예측하고 
공급 과잉에 대비하기도 어렵습니다.

이에 민물장어 양식업계는 
양식장별 입식량과 출하량 등을 의무적으로 
신고하고, 일정 입식 물량을 배정하는
쿼터제 도입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실제, 일본과 대만에서는 
실뱀장어 입식 현황을 파악해 
생산 관리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 CG ]◀ SYNC ▶이성현/민물장어양식수협 조합장
"신고가 의무가 아니기 때문에 안 할 수도 있어요. 그래서 입식 출하가 맞아떨어져야지요, 그래야 어떤 계획 생산을 하지. 가격이 안정됨으로써 개인도 손해를 안 보고"

[ CG ]
해양수산부는 민물장어 생산량 관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법 개정 등이 필요한 만큼 당장은 업계가 자율적으로 입식량을 신고하고 수급 조절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다만 자율 신고제 역시 
업계 이해관계 조정 등을 이유로 
시행 시점이 아직 명확지지 않아,
수급 불안에 따른 장어 가격 폭락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윤소영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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