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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이름 팔아먹었다" 불법 김 양식장에 정치권 인맥

박혜진 기자 입력 2026-10-09 16:42:10 수정 2026-10-09 18:22:33 조회수 62

◀ 앵 커 ▶

완도 불법 김 양식장 수사 과정에서
해경의 수사정보 유출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불법 양식업자들이 지역 정치인과의 친분을 내세워 어촌계의 신뢰를 얻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이 1년간 불법 양식으로 벌어들인 돈만 15억 원이 넘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완도 신지 일대에 불법 김 양식장이 들어선 건 2년 전.

브로커 이 씨가 양식장을 조성하고, 다른 업자들이 운영을 맡았습니다.

그런데 이 불법 양식장 운영에는 어촌계장의 동의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INT ▶어촌계장/음성변조
"자기네가 와서 일궈서 면허지도 내주고 쓰다가 나중에 주민들한테 그대로 내려주고 가겠다 하니까.."

업자들이 신규 양식 면허를 받아 나중에는 주민들에게 넘겨주겠다고 약속했던 겁니다.

이 과정에서 타 지역 출신 업자는 지역 국회의원과의 친분을 내세웠습니다.

실제로 의원을 어촌계 관계자들이 모인 자리에 초청하기도 했습니다.

◀ SYNC ▶불법양식업자/음성변조
"동네 어촌계장, 집행부들 다 모인 자리에서 (의원님께) '좀 참석해 주면 어떻겠습니까'라고 해서 내가 말씀드렸더니 흔쾌히 '그러면 동네 좋은 일인데 가야지' 해서 왔다가.."

하지만 약속했던 신규 면허는 끝내 나오지 않았습니다.

업자는 의원의 이름을 이용했다고 인정합니다.

◀ SYNC ▶불법양식업자/음성변조
"박지원 의원하고 내가 이름을 팔아먹은 건 사실이에요. 누구 이름 팔아서 좀 버텨보려고 한 건데.."

◀ st-up ▶
그 사이 업자와 브로커 이씨 등 불법양식장을 운영해 벌어들인 수익만 1년간 15억 원이 넘습니다.

이 업자는 수년간 완도 일대를 돌며 같은 수법으로 불법 양식을 해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 CG ]
◀ SYNC ▶완도 모도 어민-업자와의 통화/음성변조/2023년 8월 9일
업자:제가 모시는 분이 계세요.
어민: 어떤 분을 모시고 계시는데요?
업자: 좀 외람되지만 제가 박지원 대표님을 모시고 있는데..

또 다른 통화에서는 의원의 수행실장까지 언급합니다.

[ CG ]
◀ SYNC ▶업자-브로커 이 씨 통화/음성변조
/2024년 9월 8일
업자: 면허가 45ha 정도는 어렵게 따낸 것 같다 지금 상황이. 최 실장님이 사정 안 했겠냐?

의원과 수행실장은 업자와의 친분은 인정하면서도 불법 양식장 운영에 관여한 사실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 SYNC ▶ 박지원 국회의원
"내 측근이 했으면 그 사람들부터 먼저 잡아넣어버려라. (불법양식한다고 할 때부터) 그때부터 나하고 끊어버렸어. 완전히 끊었어. 나하고 아무 관계없어."

[ CG ]
◀ SYNC ▶ 박지원 의원 수행실장/음성변조
"저는 그런 것과 관계가 없어요. 김인지 뭔지 내가 어떻게 알아."

하지만 MBC가 확보한 통화 녹취에는 수행실장이 김 양식 시설 설치 상황을 전해 듣고 답하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 CG ]
◀ SYNC ▶2025년 12월 2일 브로커 이 씨-박지원 의원 수행실장 통화 
이 씨: 어제 마감했습니다, 잇가리(김 양식 시설 설치).
최 실장: 마감했냐?
이 씨: 이제 하루하면 끝날 거 같습니다.
최 실장: 응, 그래? 잘 좀 도와줘라.

해경은 해당 업자를 사기와 불법 양식장 운영 혐의로 조사하는 한편, 언급된 정치인과 수행실장의 연관성 여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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