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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단속에도 불법 양식 강행..의원 수행실장이 요청?

박혜진 기자 입력 2026-10-12 09:30:09 수정 2026-10-12 18:39:52 조회수 58

◀ 앵 커 ▶

완도에서 불법 김 양식업자들이 지역 국회의원과의 친분을 내세워 수익을 챙겨왔다는 소식, 앞서 전해드렸는데요.

이번에는 해당 의원의 수행실장이 직접 양식장 설치를 요구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사업에 투자했다는 주장도 제기됐지만, 당사자는 부인하고 있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해 10월, 불법 김 양식장 브로커 이 씨에게 걸려온 전화.

국회의원 수행실장이 완도 오일시장에서 만나자고 합니다.

[CG]
◀ SYNC ▶2025년 10월 5일/박지원 의원 수행실장-브로커 이 씨 통화/음성변조
최 실장: 그럼 이따가 내가 완도장 11시, 10시 40분 도착해, 완도장에. 오일시장.
브로커 이 씨: 예, 예.
최 실장: 거기로 와.
브로커: 예.

당시 이 씨 일당은 불법 양식으로 4차례 적발된 상태였습니다.

이 가운데 2건은 이후 3천5백만 원의 벌금으로 이어졌습니다.

거듭된 단속에 벌금까지 떠안을 것을 우려한 이 씨가 시설 설치를 꺼리자, 수행실장이 만나자고 했다는 겁니다.

◀ INT ▶브로커 이 씨/음성변조
"(최 실장이) '내가 다 책임질 테니까 좀 도와줘라. 잇가리(김 양식 시설) 좀 너가 도와줘라. 거기에 대해 걸린 것은 내가 다 책임질란다.'"

결국 시설 설치는 진행됐고, 두 달 뒤 이 씨는 수행실장에게 작업 상황을 알렸습니다.

[ CG ]
◀ SYNC ▶2025년 12월 2일/ 박지원 의원 수행실장-브로커 이 씨 통화/음성변조
브로커 이 씨: 이제 하루하면 끝날 거 같습니다.
최 실장:응, 그래? 잘 좀 도와줘라.

같은 날 통화에서는 김 생산 상황에 대한 대화도 오갑니다.

[ CG ]
◀ SYNC ▶박지원 의원 수행실장-브로커 이 씨 통화/음성변조
최 실장: 그런데 김이 안 나서 큰일이더라, 큰일이야.
브로커 이 씨: 이제 좀 좋아질 겁니다.
최 실장: 망조 들지, 망조 들어.

수행실장의 실제 관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사업에 투자했다는 업자의 발언도 녹취에 담겼습니다.

[ CG ]
◀ SYNC ▶2025년 12월 20일/ 불법양식업자-브로커 이 씨 통화/음성변조
업자: 나 어제 실장님 만났어. 실장님이 투자를 좀 했거든, 여기에다가.

하지만 업자 장 씨는 최근 취재진에게 자신이 수행실장의 이름을 이용했을 뿐, 사업과는 무관하다며 말을 바꿨습니다.

수행실장 역시 투자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 SYNC ▶박지원 의원 수행실장/음성변조
"그거 자기들끼리 하는 얘기지, 내가 뭐라고 얘기해요? 전혀 몰라요, 전혀."

오일시장 만남과 설치 요청 여부를 묻자, 수행실장은 "투자한 사실이 없고 바다에 대해 모른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습니다.

박지원 의원도 해당 업자가 과거 자신의 측근이었지만, 불법 양식 사실을 안 뒤 관계를 끊었다고 밝혔습니다.

◀ SYNC ▶박지원 의원
"(불법양식업자는) 제 측근이에요. 그 후로는 내가 그 (불법 양식) 사실을 알고 나서 다 끊어버렸지."

하지만 지난달 SNS에는 세 사람이 함께 하는 사진이 올라왔고, 박 의원과 수행실장이 각각 업자와 댓글을 주고받은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 CG ]
◀ SYNC ▶조성근 변호사
"최소한 이제 참고인으로든 먼저 이제 수사 대상에 넣는 거는 맞는 거 같습니다. 직접적으로 범행에 가담은 안 하더라도 범행 용이하게 도움을 준 것만으로도 사실 방조죄 성립은 가능하죠."

해경의 수사정보 유출에 이어 정치권의 관여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불법 김 양식을 둘러싼 의문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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