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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김 양식·어구 철거하라"..어선 31척 해상 시위

박혜진 기자 입력 2026-10-15 15:12:44 수정 2026-10-15 19:27:39 조회수 18

◀ 앵 커 ▶

완도 불법 김 양식장을 둘러싼 의혹과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이번에는 어민들이 해상시위에 나섰습니다.

불법 양식장과 어구를 철거하라며 어선 31척이 바다에 집결한 건데요.

특히 불법 어구로 인한 선박 사고까지 잇따르면서 관리 당국의 실질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완도 보길도 앞바다.

깃발을 단 어선들이 바다 위에 일렬로 줄지어 섰습니다.

어선마다 불법 양식장과 낭장망을 철거하라는 현수막이 걸렸고, 어민들은 머리에 띠를 둘러맸습니다.

불법 김 양식장과 낭장망 등 어구에 대한 지자체와 해경의 대응이 미흡하다며 규탄 시위에 나선 겁니다.

◀ SYNC ▶김성만/완도 어민
"불법 김 양식장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즉각 이행하고, 말뚝까지 뽑아 완전히 철거하라!"

CG
낭장망을 설치하려면 지자체의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이 일대 해상에는 허가 없이 설치된 낭장망이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같은 불법 낭장망이 선박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달 28일 오후, 10여 명이 탄 7톤 급 낚싯배가 바다 한가운데 멈춰 섰습니다.

고립돼 흔들리는 배 위에서 승객들은 구조를 기다립니다.

선박 스크루에 불법 어망이 감긴 겁니다.

지난 6월에도 인근 해상에서 4천5백 톤 급 화물선이 비슷한 사고를 당했습니다.

선박 통항로까지 불법 낭장망이 설치되면서 사고 위험을 키우고 있습니다.

◀ ST-UP ▶
사고가 난 지점입니니다. 화물선이 오가는 항로로 통행에 방해가 되는 어구 설치는 엄연히 금지돼 있지만, 여전히 바닷속에는 불법 낭장망이 판을 치고 있는 겁니다. //

당시 해경이 수사에 나섰지만, 설치자를 특정하지 못해 사건은 종결됐습니다.

이후 해경의 요청으로 완도군이 행정대집행에도 나섰지만, 끝내 철거에는 실패했습니다.

◀ SYNC ▶완도군 관계자/음성변조
"그물 길이만 몇십 미터에서 100미터 넘는 곳도 있으니까 일단 우리 지도선은 애초에 철거를 할 수가 없고요. 그물을 끌어올릴 수가 없어요."

현재 파악된 무허가 낭장망의 설치 면적만 
181.5ha 가량.

불법 어구로 인한 피해는 정상적으로 허가받고 조업하거나 김양식을 하는 인근 어민들에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 INT ▶임채욱/완도 어민
"(불법 낭장망이) 조그마한 물고기까지 전부 다 잡아가지고 그래서 이제 물고기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고요, 아무래도 전에 잡혔던 물고기들이 안 잡히니까 가격 면도 좀 문제가.."

해수부와 지자체가 이달 집중 단속을 벌이고 있지만, 강제 철거 등 실질적인 조치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단속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입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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