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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까지 봐주기로 했어"..의원 수행실장 단속 무마 의혹

박혜진 기자 입력 2026-10-16 09:31:05 수정 2026-10-16 18:17:03 조회수 57

◀ 앵 커 ▶

불법 김 양식에 정치권이 개입했다는 의혹, 연속 보도해 드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박지원 의원과 수행실장은 불법 양식과 전혀 관계가 없다며 의혹을 부인해왔는데요.

그런데 MBC가 새로 확보한 녹음에는 수행실장이 불법 양식 단속을 미루도록 했다는 취지로 말한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실제 단속선의 운항 기록도 확인됐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불법 김 양식장 설치를 요청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박지원 의원의 수행실장.

의혹이 불거진 뒤 불법양식업자 장 씨는 박 의원과 수행실장은 사업과 무관하다고 주장했습니다.

◀ SYNC ▶불법양식업자 장 씨/음성변조
"최 실장이 거기서 자기한테 무슨 이익이 떨어지고 무슨 이권 개입이 있었겠어요."

수행실장 역시 관여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 SYNC ▶박지원 의원 수행실장/음성변조
"김인지 뭔지 내가 어떻게 알아. 왜 우리가 그런 거 관여합니까?"

그러나 MBC가 새로 확보한 통화 녹음에서는 다른 정황이 드러납니다.

지난해 10월 수행실장이 업자 장 씨와 동업하던 브로커에게 '단속을 이달 말까지 미루기로 했다'는 취지로 말한 겁니다.

[ CG ]
브로커 이 씨-박지원 의원 수행실장 통화(음성변조)
(2025년 10월 9일)

최 실장: 어떻게 됐냐면 어제, 이달 말까지 좀 봐주기로 했어.
브로커 이 씨: 완도를요?
최 실장: 응, 그쪽에 그러니까 어제 통화한 거야 어제, 응? 그러니까 다른 데로 고흥으로 가라 했어, 고흥으로. 210호인가 안 왔냐? 
브로커 이 씨: 210호가 지금 (완도) 신지에 있어요.//

통화에 등장하는 210호, 전남도의 어업지도선입니다.

취재 결과, 통화 당일 지도선 210호는 완도 신지면 동고리와 대곡리 등 브로커 이 씨 일당의 불법 양식장 인근을 운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씨 측은 앞서 불법 양식으로 이미 여섯 차례 적발된 상황.

실제 통화 당일 210호는 불법 양식장 인근을 운항했지만, 해당 양식장을 적발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10월 한 달 동안 추가 적발은 없었고,
이듬해 1월 말에야 다시 적발됐습니다.

◀ st-up ▶
불법 김 양식과 관계가 없다고 주장한 것과 달리 사실상 불법 양식에 가담한 정황이 확인된 셈입니다.//

그렇다면 수행실장은 어떻게 단속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걸까.

브로커 이 씨는 지역 인맥을 통해 전남도에 단속 무마를 요청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 SYNC ▶브로커 이 씨/음성변조
"최oo(수행실장)이 해남 사람이거든요. ooo(군)의원이 해남 사람이에요. 그 도청에 해남 직원이 있어요. 그렇게 연결해서 이제 도청에 작업한 거죠."

하지만 거론된 당시 군의원과 단속선을 관리하는 전남도 모두 단속 무마 요청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수행실장에게도 누구와 통화했는지, 단속 무마를 요청한 이유가 무엇인지 등을 물었지만 답변은 없었습니다.

불법 양식업자를 둘러싼 정치권과 관계 기관의 유착 정황까지 불거지면서, 단속 무마를 위한 조직적인 공조가 있었는지 철저한 수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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