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남도의 가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올해는 늦더위 탓에 단풍이 조금 늦지만,
국화 향 가득한 축제장과 은빛 억새가
출렁이는 산자락마다
나들이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전남 서남권의 가을 명소를
문선호 피디가 둘러봤습니다.
◀ 리포트 ▶
노랗고 붉은 국화가 거대한 조형물로 피어났습니다.
'신화의 국화동산'을
주제로 한 올해 대한민국 국향대전.
올해는 광장 한가운데 모여 있던 조형물을
관람 동선을 따라 곳곳에 배치했습니다.
◀ INT ▶ 김덕수 함평축제관광재단 축제운영팀장
"엑스포공원에 약 1천만 송이 이상이 피어 가지고 지금 90% 이상 다 피어 있고요. 이번 주말이 가장 절정이기 때문에 놀러 오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정성껏 키운 국화 분재 앞에서는
관람객들의 발걸음이 오래 머뭅니다.
◀ INT ▶ 김미라 경기도 구리시
"우리가 어릴 때 봤던 국화들은 그냥 피었다 지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분재로 남아서 1년생, 2년생을 키우고 있다는 게 너무 깜짝 놀랐고, 국화가 이렇게 아름답게 예술의 창조가 됐다는 게 깜짝 놀랐습니다. 너무 힐링하기 좋은 공간이고 그 국화 향이 이 전체를 걸을수록 더 좋아지게끔 만들고 힐링이 너무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 강추입니다."
올해로 23회째를 맞은 국향대전은
이번 주 일요일인 8일까지
함평엑스포공원에서 이어집니다.
땅끝 해남의 두륜산.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면
경쾌한 산책로가 이어지고,
정상 부근에 오르면 사방으로
시야가 탁 트입니다.
◀ INT ▶ 이민경 / 두륜산케이블카 팀장
"제주도 한라산과 광주 쪽의 무등산, 그리고 강진만이 보이는 다도해까지 해가지고 한 번에 다 보실 수 있는 게 저희의 장점인 것 같습니다."
가파른 산길을 오르지 않아도 돼
중장년층에게 특히 인기입니다.
◀ INT ▶ 서인덕 / 경기도 화성시
"높지 않고 편안하게 올라올 수 있어요.
그래서 좋아요."
◀ INT ▶ 조영철 / 경기도 화성시
"너무 좋았어요. 아주 환상적이고 360도로
너무 좋았어요. 마음이 탁 터지는 것 같아요."
해남 두륜산은 우리나라에서
단풍이 가장 늦게 드는 곳 가운데 하나입니다.
올해는 늦더위가 길어지면서
단풍 소식이 예년보다 더딥니다.
천년고찰 대흥사와 '호남의 금강산'으로
불리는 영암 월출산, 땅끝 달마산 자락의
미황사도 서남권의 대표 단풍 명소로 꼽힙니다.
산림청은 올해 남부지방 단풍이 11월 초순부터
중순 사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호남의 5대 명산으로 꼽히는 장흥 천관산.
연대봉에서 구룡봉까지 이어지는 능선이
은빛 억새로 물결칩니다.
억새 너머로 남해 바다와
다도해 섬들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강진만 생태공원에는 황금빛 갈대가 끝없이 펼쳐졌습니다.
아흐레 동안 이어진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는 어제(1) 막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생태탐방로를 따라 걸으며
갈대숲과 노을을 즐기려는 발길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화와 억새, 갈대가 먼저 가을을 알리고,
조금 늦은 단풍이 그 뒤를 잇는
전남광주 서남권.
늦게 찾아온 만큼 더 오래 머무는
남도의 가을이 나들이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문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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