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교육부의 국립의대 후보대학 선정 발표를
앞두고 전남 서남권 시민들이 청와대로
향했습니다.
후보대학 선정 과정에 의문을 제기하며 공정한 재심사를 촉구하기 위해서였는데요.
특히 의료 여건이 더 열악한 지역의 현실이 심사에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는 호소도 이어졌습니다.
박종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옷깃을 여밀 정도로 찬바람이 부는 아침.
이른 시간부터 목포지방해양수산청 앞에
시민들이 하나둘 모였습니다.
추운 날씨에도 서둘러 집을 나선 건
청와대로 향하기 위해서입니다.
교육부의 국립의대 후보대학 선정 발표를
앞두고, 대통령에게 직접 공정한 심사를
호소하겠다는 겁니다.
서남권의대비상대책위원회는
부지 확보 요건과 평가 기준 적용 등을 둘러싼
의문이 여전히 풀리지 않았다며 공정한 재심사를 촉구했습니다.
◀ INT ▶ 여인두 / 서남권의대비상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
“저희들이 이 문제의 본질은 공정성이 훼손됐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여전히 남아 있는 문제는 공정성 공정했냐 그리고 위법적인 소지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밀어붙인 이유가 무엇이냐.."
주민들이 의대 설립을 절박하게 요구하는 배경에는 지역 간 심각한 의료 격차가 있습니다.
[CG1]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60분 이내 응급의료 이용률은
순천권이 72.1%였습니다.
반면 장흥과 강진, 해남, 완도가 포함된
해남권은 18.3%에 불과했습니다.
목포와 무안, 신안 등이 포함된
목포권도 61%로 순천권보다 낮았습니다.//
[CG2] 산부인과 진료에서도 격차는 뚜렷했습니다.
60분 이내 의료이용률이 순천권은 65.3%였지만,
해남권은 10.9%에 그쳤습니다.//
같은 전남에서도 사는 곳에 따라 제때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여건이 크게 다른 겁니다.
주민들에게 의대와 대학병원 설립은
단순히 어느 대학을 선택하느냐를 넘어,
가까운 곳에서 제때 치료받을 수 있느냐의
문제입니다.
◀ INT ▶ 김영석 / 목포시 신흥동
“ 대한민국에 태어나서 어느 지역에 살든 간에 똑같은 의료 똑같은 행복을 추구할 의무가 있는데 왜 취약 지역을 그 평가서에 뺐는지 그거 참 의문입니다. 그 행복 추구권을 빼앗아 간 거 아닙니까?"
지역 간 의료 격차를 줄이기 위해
추진되는 국립의대 설립.
정작 의료에서 더 소외된 지역의 주민들은
이러한 현실이 심사 과정에 충분히 반영됐는지,
공정한 기회는 주어졌는지부터 묻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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