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해에 고공 행진을 이어가던
돼지 고기 가격이
올해는 폭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수입 물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인데,
한미 자유무역협정으로
돼지고기 수입도 급증할 것으로 보여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이재원 기잡니다.

(기자)

나주시 산포면의 한 돼지 사육농갑니다.

천여두의 돼지를 사육하는 농가는
요즘 시름이 가득합니다.

올들어 계속 떨어지던 돼지고기 가격이
성수기가 돌아와도 회복될줄 모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5월 백kg에
29만원까지 치솟았던 산지 돼지 고기 가격이
올해는 23만원으로
겨우 생산비를 건지는 수준으로 폭락했습니다.

(인터뷰) 생산농가

산지 거래 가격이 이처럼 폭락하면서
한때 금겹살이라 불렸던 삼겹살의 가격도
동반하락하고 있습니다.

대형 할인점에서는 지난 해보다
15% 이상 떨어진 가격에 판매되고 있고,
100g에 천원도 안되는 국산 삼겹살도
등장했습니다.

(인터뷰) 유통업체

이처럼 국산 돼지 고기 가격이 폭락한 이유는
올들어 수입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C.G)
지난 3월까지 수입된 돼지 고기는
모두 8만 2천여톤.

불과 3개월만에 지난 해 수입된
전체 물량의 40%에 이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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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한미 자유무역 협정이 타결되면서
미국산 돼지 고기의 수입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양돈 협회

사면 초가에 몰린 국산 돼지 고기.

소비자들을 놓지지 않을
농가의 자구책 마련도 급하지만
자유무역협정으로 피해를 입는 농가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책도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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