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러가지 한약재를 넣은 사료를 먹인 돼지가
주로 수도권에서 비싸게 팔리고 있습니다

육질도 좋아서 소비자들도 맛있다고 하는데
이 한방돼지는 자유무역협정의 파고를
이겨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원 기잡니다.

(기자)

나주시 산포면의 한 돼지 사육 농가입니다.

이곳에서는 출하를 2개월 앞둔 돼지에게
아주 특별한 먹이를 먹이고 있습니다.

바로 유황을 비롯해
30여가지의 한약재가 포함된 사료입니다.

2년전부터 한방 사료를 먹이면서
돼지에게 흔히 나타나는
위축 현상이 현저히 줄어드는 등
일반 사료에 비해
경제적인 효과가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돼지 사육 농가.

특히, 한의학이 접목된 사료는
돼지의 면역력을 높이고 있어,
출하 시기에는 항생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 때문인지 소비자들은
육질에서 큰 차이를 느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이처럼 한방돼지를 생산하는 농가는
전남지역에서 모두 30여곳.

하루 백여두의 한방 돼지가
주로 수도권의 대형 유통업체에 공급되고 있고,
가격도 일반 돼지고기보다
15%정도 더 비쌉니다

또, 앞으로는 나주시를 비롯해
전남 지역의 학교 급식으로도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유통업체

한의학을
돼지 사육에 적용시킨 발상의 전환.

자유무역 협정이라는
개방의 파도를 뛰어넘을 수 있는
길을 열어 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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